2015. 2. 28.

己未獨立 宣言書


己未獨立 宣言書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이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 하노라
半萬年 歷史의 權威를 仗하야 此를 宣言함이며
二千萬 民衆의 誠忠을 合하야 此를 佈明함이며
民族의 恒久如一한 自由發展을 爲하야 此를 主張함이며
人類的 良心 發露에 基因한 世界改造의 大機運에 順應倂進하기 爲하야 此를 提起함이니
是 ― 天의 明命이며 時代의 大勢이며 全人類共同主權의 正當한 發動이라 天下何物이든지 此를 沮止抑制치 못할지니라
舊時代의 遺物인 侵略主義 强權主義의 犧牲을 作하야 有史以來 累千年에 처음으로 異民族箝制의 痛苦를 嘗한지 今에 十年을 過한지라 我生存權의 剝奪됨이 무릇 幾何이며
心靈上發展의 障碍됨이 무릇 幾何이며
民族的尊榮의 毁損됨이 무릇 幾何이며
新銳와 獨創으로써 世界文化의 大潮流에 寄與補裨할 機緣을 遺失함이 무릇 幾何이뇨
噫라 舊來의 抑鬱을 宣揚하려하면
時下의 苦痛을 擺脫하려하면
將來의 威脅을 芟除하려하면
民族的良心과 國家的廉義의 壓縮銷殘을 興奮伸張하려하면
各個人格의 正當한 發達을 遂하려하면
可憐한 子弟에게 羞恥的財産을 遺與치 아니하려하면
子子孫孫의 永久完全한 慶福을 導迎하려하면
最大急務가 民族的獨立을 確實하게 함이니
二千萬各個가 人마다 方寸의 刃을 懷하고 人類通性과 時代良心이 正義의 軍과 人道의 干戈로써 護援하는 今日
吾人은 進하야 取함에 何强을 挫치 못하랴
退하야 作하매 何志를 展치 못하랴
丙子修護條規 以來 時時種種의 金石盟約을 食하얏다 하야 日本의 無信을 罪하랴 아니하노라
學者는 講壇에서 政治家는 實際에서 我 朝宗의 世業을 植民地視하고 我 文化民族을 土昧人遇하야 한갓 征服者의 快를 貪할 뿐이오 我의 久遠한 社會基礎와 卓犖한 民族心理를 無視한다 하야 日本의 少義함을 責하랴 아니하노라
自己를 策勵하기에 急한 吾人은 他의 怨尤를 暇치 못하노라
現在를 綢繆하기에 急한 吾人은 宿昔의 懲辨을 暇치 못하노라
今日 吾人의 所任은 다만 自己의 建設이 有할 뿐이오 決코 他의 破壞에 在치 아니 하도다
嚴肅한 良心의 命令으로써 自家의 新運命을 開拓할 뿐이오 決코 舊怨과 一時的感情으로써 他를 嫉逐排斥함이 아니로다
舊思想 舊勢力에 羈縻된 日本 爲政家의 功名的犧牲이된 不自然又不合理한 錯誤狀態를 改善匡正하야 自然又合理한 政經大原으로 歸還케 함이로다
當初에 民族的要求로써 出치 아니한 兩國合倂의 結果가 畢竟 姑息的 威壓과 差別的 不平과 統計數字上虛飾의 下에서 利害相反한 兩民族間에 永遠히 和同할 수 없는 怨溝를 去益深造하는 今來實積을 觀하라
勇明果敢으로써 舊誤를 廓正하고 眞正한 理解와 同情에 基本한 友好的 新局面을 打開함이 彼此間 遠禍召福하는 捷徑임을 明知할 것이 아닌가
또 二千萬 含憤蓄怨의 民을 威力으로써 拘束함은 다만 東洋의 永久한 平和를 保障하는 所以가 아닐 뿐 아니라 此로 因하야 東洋安危의 主樞인 四億萬支那人의 日本에 對한 危懼와 猜疑를 갈수록 濃厚케 하야 그 結果로 東洋全局이 共倒同亡의 悲運을 招致할 것이 明하니
今日 吾人의 朝鮮獨立은 朝鮮人으로 하야곰 正當한 生榮을 遂케 하는 同時에 日本으로 하야곰 邪路로써 出하야 東洋支持者인 重責을 全케 하는 것이며 支那로 하야곰 夢寐에도 免치 못하는 不安恐怖로서 脫出케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로 重要한 一部를 삼는 世界平和와 人類幸福에 必要한 階段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區區한 感情上 問題리오
아아 新天地가 眼前에 展開되도다 威力의 時代가 去하고 道義의 時代가 來하도다
過去全世紀에 鍊磨長養된 人道的 精神이 바야흐로 新文明의 曙光을 人類歷史에 投射하기 始하도다.
新春이 世界에 來하야 萬物의 回蘇를 催促하는도다
凍氷寒雪에 呼吸을 閉蟄한 것이 彼一時의 勢라 하면 和風暖陽에 氣脈을 振舒함은 此一時의 勢니 天地의 復運에 際하고 世界變潮를 乘한 吾人은 아무 躊躇할 것 없으며 아무 忌憚할 것도 없도다
我의 固有한 自由權을 護全하야 生旺의 樂을 飽享할 것이며
我의 自足한 獨創力을 發揮하야 春滿한 大界에 民族的精華를 結紐할지로다
我等이 玆에 奮起하도다
良心이 我와 同存하며 眞理가 我와 倂進하는도다
男女老少없이 陰鬱한 古巢로서 活潑히 起來하야 萬彙群象으로 더불어 欣快한 復活을 成遂케 하도다
千百世祖靈이 吾等을 陰佑하며 全世界 氣運이 吾等을 外護하나니 着手가 곧 成功이라 다만 前頭의 光明으로 驀進할 따름인저
 
公約三章
今日 吾人의 此擧는 正義人道 生存尊榮을 爲하는 民族的要求이니 自由的精神을 發揮할 것이오 決코 排他的感情으로 逸走치 말라
 
最後의 一人까지 最後의 一刻까지 民族의 正當한 意思를 快히 發表하라
 
一切의 行動은 가장 秩序를 尊重하야 吾人의 主張과 態度로 하야곰 어디 까지던지 光明正大케 하라
 
朝鮮建國 四千二百五十二年 三月 一日
朝鮮民族代表
 
崔南善(六堂) 起草